요즘 가요계는 연예기획사가 마치 붕어빵처럼 키운 걸그룹이 장악한 지 오래입니다. 가창력보다 댄스 등 비쥬얼을 강조하는 걸그룹은 기획사간 경쟁으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5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걸그룹은 앞으로도 계속 나오고 또 사라질 것입니다.

지난해 8월 걸그룹 열풍 속에 데뷔한 f(x)는 SM의 철저한 계산속에 등장한 걸그룹입니다.
걸그룹 하면 맴버들 모두 소녀같은 이미지로 오빠, 아저씨 팬들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소녀시대가 ‘오빠~’라고 외치며 노래를 부르겠습니까? 걸그룹 맴버들 또한 조금이라도 더 예쁘고 여성스럽게 보이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그 반대로 여성스러움을 버리고 남자처럼 행동하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유일한 걸그룹 맴버가 있으니 바로 f(x)의 앰버입니다. 앰버는 언뜻 보면 남자같지만 화장을 하면 영락없는 여자입니다. 머리를 기르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면 누구보다 여자답습니다.


f(x)는 데뷔 당시 평균 나이가 16.6세(현재는 17.6세)였습니다. 소녀시대 제시카 여동생 크리스탈을 비롯해 빅토리아, 엠버, 설리, 루나 등 5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그룹입니다. 데뷔할 때 맴버들이 방송에 나와 노래하는 것을 보고 남자같은 맴버가 한 명 있어서 처음에는 혼성 그룹인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야 중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맴버가 한 명 있는데, 대만계 미국인 앰버란 것을 알았고 SM이 여성팬들을 의식해 영입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앰버는 데뷔 전부터 쇼컷에 상고머리 스타일을 하고, 바지도 칠부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원래부터 남자처럼 꾸미고 다녔고, SM이 일부러 남자처럼 변장시킨 게 아닙니다. SM이 앰버의 미소년 이미지를 특화시켜 탄생한 그룹이 f(x)입니다.


처음 앰버를 본 사람들은 진짜 남자 아니냐고 할 정도로 앰버의 중성적 이미지는 완벽하게 먹혀 들어갔습니다. 다른 걸그룹에서 볼 수 없는 이상한 맴버가 한 명 있어서 데뷔 초 f(x)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앰버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데뷔전에 아무리 남자처럼 하고 다녔다 해도 한창 예쁘게 꾸미고 싶은 열 여덟살 소녀에게는 가혹한 컨셉인지 모릅니다.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f(x) 데뷔 후 방송과 화보 촬영 사진이 인터넷에 자주 나오자, 앰버의 성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미소년 이미지를 강조하다 보니 대중들이 ‘진짜 여자 맞냐?’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끔 화보촬영 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앰버의 근거없는 성형전후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합니다. 앰버 덕분에 f(x)는 오빠, 아저씨들뿐만 아니라 여성팬들도 많습니다. 앰버는 올해 18살로 미국인입니다. SM의 글로벌 오디션에서 선발됐는데, 2008년 한국으로 귀화해서 연습생 시절 1년 6개월을 거쳐 지난해 f(x) 맴버로 데뷔했습니다. f(x)에서 주로 랩을 담당하는데, 아직 한국어가 완벽하지 못해 영어로 랩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보다 영어랩이 오히려 감칠맛이 나기도 합니다.

f(x) 데뷔 초기에 앰버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성적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SM의 기획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됩니다. 어찌보면 앰버는 f(x)의 비밀병기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f(x)가 성공하면 할 수록 앰버는 중성적 이미지글 더 강화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다른 걸그룹 맴버들은 모두 소녀 컨셉으로 나와 아저씨, 오빠팬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예능이나 드라마까지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앰버는 남성적 이미지 뿐만 아니라 언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요즘은 예쁘고 깜찍한 걸그룹들이 많아 왠만큼 예쁘지 않고서는 눈에 뜨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f(x)는 앰버 덕분에 그룹 존재를 알렸고, 이제 그 묘한(?) 존재감으로 f(x)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맴버가 됐습니다. 당초 중성적인 이미지로 나왔던 앰버가 요즘은 중성을 넘어 거의 남성에 가까울 정도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보를 찍을 때마다 소녀 4명에 소년 1명의 컨셉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미니앨범을 '누 예삐오'를 발표하기 전에 앰버와 설리의 사진이 먼저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앰버는 데뷔 후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묘한 매력을 보이며 여러 번 성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해 10월 '개콘'의 윤형빈은 방청석에 있는 앰버에게 “걸그룹이라더니 남자가 있네. 하리수같은 애”라고 도를 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앰버는 충격을 먹고 녹화 중에는 웃었지만, 끝난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앰버에게는 충격적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사춘기 나이에 다른 맴버들과는 달리 남자같은 컨셉으로 나오는 것이 앰버에겐 내키지 않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룹 f(x)의 전략상 중성적 이미지를 풍기는 맴버가 필요해 앰버가 그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크리스탈, 설리, 루나, 빅토리아 등 다른 맴버들에게 비해 절대 미모가 빠지지 않습니다. 이번 미니앨범 티저는  앰버와 설리를 가장 먼저 공개했는데, 이제 앰버는 f(x)의 새로운 '비밀병기'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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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