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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산책하기 좋은 화성 송방천공원과 수변길

by 카푸리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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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은 단풍이 아름답지만 야속하게 금방 지나가 버리죠. 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고 싶어 공원을 찾는 분들이 많죠. 화성시는 동탄호수공원처럼 큰 공원도 있지만, 동네마다 작은 공원도 많습니다.

송방천공원은 화성시 산척동에 있습니다. 공원이 크지 않아서인지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어디에 주차할까 고민하다 사전 검색을 통해 동탄 7동 행정복지센터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이곳 지하 3층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료는 2시간 30분까지 무료인데요, 송방천공원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동탄 7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방천공원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2km입니다. 도보로 수변 산책길을 걸으면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가을바람을 쐬며 사부작사부작 걸어갔습니다. 송방천으로 나오니 산책길 옆에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가 반겨줍니다.

조금 걸으니 갈대가 살랑살랑 흔들리며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듯합니다. 억새는 겨울이 되어도 지지 않고 볼 수 있는데요, 억새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수생식물인 갈대는 호수 주변이나 습지, 냇가 등에서 자라는데요, 억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죠. 산이나 들판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가을의 전령 수크령입니다. 수크령과 관련된 전설을 아시나요?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고 들어보셨죠.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라는 뜻인데요,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말입니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수크령만 봐도 기분이 좋네요.

달나라에 있는 토끼가 송방천으로 놀러 왔나요? 수변 산책길 옆에 다양한 포토존이 아주 잘 꾸며져 있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흔들 그네인데요, 달 모양입니다. 이 역시 밤에 조명이 들어오는데요, 이런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송방천공원까지 가는 산책길이 지루할 틈이 없네요.

여름에 뜨거운 태양 빛을 가려주었던 그늘막이 접혀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내년 여름에도 활짝 펼쳐져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것입니다.

꽃 위에 꽃, 햇빛 위에 햇빛, 저 위에 하늘

다랭이원 안내판에 쓰인 글귀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한 단 한 단 놓인 돌담 사잇길을 걸으며 한 계절 한 계절 다른 향, 다른 색을 느끼는 정원입니다. 경남 남해의 다랭이논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꽃잔디 등 봄꽃이 필 때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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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역시 코스모스죠. 산책길 옆에 활짝 핀 코스모스가 눈길을 끕니다.

소방천5교입니다. 이곳에 벽화가 있는데요, 누가 그렸을까요. 동탄 7동 주민자치회 봉사자들이 학교에서 사귄 첫 친구라는 이야기 주제로 벽화를 그린 겁니다. 이 벽화는 주민총회에서 주민 안건을 모아 진행됐다는데요, 칙칙한 다리 밑이 벽화로 환해졌습니다.

20여 분 걸으니 송방천공원입니다. 이곳의 상징은 인공폭포죠. 가을 하늘 아래 뭉게구름이 보이고, 그 아래 폭포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립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폭포 옆에 정자가 있습니다. 여름에 폭포 소리를 들으며 이곳에 있으면 불볕더위도 싹 가시겠네요. 주변 단풍과 폭포도 제법 어울립니다.

폭포 위에 통나무 다리입니다. 말 그대로 통나무로 만든 다리인데요, 다리를 건널 때 통나무 사이로 밑에 물이 흐르는 것이 보여 건널 때 시원합니다. 통나무 사이 간격이 조금 넓어서 아이들이 건널 때는 조심해야겠어요.

해먹과 키 재는 나무도 있습니다. 해먹은 딱 한 개가 있는데요, 한 사람이 독차지해서 오래 사용하기보다 포토존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키 재는 나무는 아이들이 내 키가 얼마나 되는지 나무 옆에 서서 재보며 빨리 크고 싶다고 생각하겠네요. 부모 밑에서 어리광 피우며 자랄 때가 제일 좋을 때인데 말이죠.

공원에 놀이기구가 없으면 안 되죠. 미끄럼틀이 원통으로 만들어졌네요. 송방천공원 주변에는 아파트가 많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 공원입니다.

송방천공원도 좋지만요, 동탄호수공원에서 송방천공원까지의 수변공원이 더 멋졌습니다. 산책길 정비를 잘해 놓아서 낮에는 물론 밤에도 멋진 조명을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송방천공원에 들렀다가 수변 공원을 걸어도 좋겠죠. 화성시가 주민을 위해 만든 송방천공원은 작지만 알찬 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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