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는 배우로서 데뷔한 게 아니라 미스 춘향 진으로 선발 된 후, 2002년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10년차 배우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최근에 방영된 '미스 리플리'와 '추노', '에덴의 동쪽', '마이걸' 등 눈에 띄는 작품도 많다.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개인적으로 호평을 줄만한 작품은 '마이걸' 외에 별로 기억이 없다. 그런데 그녀의 이력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바로 CF모델인데, 그녀가 데뷔 후 지금까지 계속 해온 게 바로 화장품 광고다.

엇그제 '연예가중계' 인터뷰(10월 1일)를 통해 이다해는 데뷔 후 한 번도 쉬지 않고 화장품 CF모델을 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리포터 김태진이 찾아간 곳도 이다해의 화장품 광고 촬영 현장이었다. 화장품 광고 모델하면 잘 나가는 여배우만 할 수 있는 특권(?)인데, 이다해는 10년 동안 쉬지 않고 해왔으니 톱스타로 생각하는 것 같다. 10년 경력의 중견 배우니 톱스타인 건 맞다. 인터뷰에서 이다해는 데뷔 후 계속 화장품 모델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처음에는 '인사성이 좋아서?'라고 농담을 하다가 나중에 '피부가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김태진이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이다해는 '아, 예뻐서~~'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는데 자신도 뻘쭘했는지 '다들 토하고 계시진 않을까'라며 쑥쓰러워 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다해의 '연예가중계' 인터뷰 내용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녀가 최근 작품에서 비난을 받았던 것 중 '화장다해'의 비밀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다해는 '추노'와 '미스 리플리'에서 극중 캐릭터에 비해 과도한 화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먼저, '추노'에서는 종년 신분에 맞지 않는 화장과 손톱 메니큐어로 극중 몰입을 방해한다며 비난을 받았었다. 퓨전 사극 '추노'는 대박드라마였지만 이다해의 '화장논란'으로 빛을 잃었고 이다해 연기도 묻히고 말았다.

그 다음 드라마가 최근에 종영된 '미스 리플리'다. 여기서 이다해는 강혜정, 박유천, 김승우와 공동 주연으로 나왔지만 극 전개는 이다해 1인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스 리플리'란 롤 타이틀의 주인공이니 분량이 많은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강혜정을 조연으로 전락시킨 데 따른 비난의 화살이 제작진에게 갔어야 하는데 이다해로 간 건 잘못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 드라마에서도 이다해의 '화장다해' 모습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출생과 학력을 속이고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서 매 회 화려한 겉치레를 한 건 이해가 간다. 그러나 병실 입원과 교도소에 수감후 나오는 장면 등에도 기초 화장이 아니라 거의 풀메이크업을 한 것은 넌센스였다.


교도소에서 고생하다가 나오는 거라면 꽤재재한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데이트를 하기 위해 화장을 한 것처럼 너무 뽀샤시했다.
그렇다면 이다해는 왜 비난을 받으면서도 화장다해 이미지를 유지할까? 처음엔 여배우로서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예가중계' 인터뷰를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화장품 모델로서 이미지 관리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다해는 올해 화장품을 비롯해 여성의류, 전자제품 등 7개의 광고모델로 30억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그녀가 광고에 나오는 제품은 대박을 쳐 이다해를 '완판녀'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화장품은 10년 이상 계속 해왔다는데, 나이(1984년생, 27세)에 비해 아직 그녀의 얼굴이 먹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녀가 도자기피부를 유지하는 건 술, 담배를 안하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했지만 사실은 CF, 그중에서도 화장품 모델을 계속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여배우로서 화장품모델은 수입도 수입이지만 당대 최고 배우를 상징한다. 데뷔 후 10년간 화장품 모델을 해왔지만, 그녀는 화장품 모델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상, 배역에 몰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배우 중 '선덕여왕'에서 남장 모델을 한 이요원은 연기력 논란은 있었어도 남장에 대해선 호평이었다. 또한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에서 여심마저 홀릴 정도의 남장으로 꽃미남 포스를 보였다. 문근영과 이요원은 남장을 하면서도 화장은 거의 하지않았다. 이요원과 문근영이라고 왜 화장을 하고 싶지 않았겠나. 드마라를 위해 예뻐보이려는 욕심을 버린 것이다. 이런 점이 이다해가 배워야 할 연기자세가 아닌가 싶다.


이다해는 매니큐어 논란 당시, 손톱이 너무 얇아서 조명을 받으면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아도 빛이 난다며 매니큐어설을 부인했다. 이다해의 해명이 사실일지라도 당시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다해는 화장품 모델로 나온 얼굴과 드라마에 나오는 얼굴이 드라마 캐릭터에 관계없이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이는 배우로선 치명적 약점이다. 배우는 연기가 기본이고 CF는 부차적인 것인데, 이다해는 CF를 위해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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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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