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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우결', 유이의 남편 박재정은 '폭탄'같다

by 카푸리 200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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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결혼했어요> 시즌2가 실제커플 김용준-황정음과 가상 커플 박재정-유이, 그리고 소개팅형식으로 나오고 있는 이석훈-김나영 커플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결’ 시즌1에 비해 커플수가 줄어들고, 실제커플이 등장한 점, 그리고 방송시간대를 일요일에서 토요일 <무한도전> 앞으로 독립 편성한 점이 시즌2의 특징입니다. '우결'은 '일밤'의 코너로 방송됐을 때 평균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독립 후 8.2%→10% 등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청률 상승은 커플들의 인기라기보다 <무한도전> 앞 독립편성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커플 김용준-황정음 커플로만 방송되던 ‘우결’은 지난 8월 2일부터 가상 커플로 유이와 박재정을 출연시키고 있습니다. 가상 부부 한달 째를 맞은 박재정-유이는 한마디로 언밸런스 커플로 예능 본래의 재미는 크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이의 젊은 감각을 박재정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정은 <너는 내 운명>에서 소녀시대 윤아의 남편 호세역으로 출연할 때 연기력 논란 때문에 ‘발호세’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는데, 예능 프로 ‘우결’에서도 박재정의 예능끼는 손발이 오그러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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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도 신혼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박재정은 아내 유이의 음악 프로그램 녹화장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유이는 박재정에게 소녀시대 윤아를 만나게 해달라고 조릅니다. 박재정의 전화로 결국 유이와 윤아가 만났는데, 두 사람은 수다를 떨다가 박재정을 평가했습니다. 윤아는 박재정과 <너는 내 운명>에서 부부로 출연한 전력으로 박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유이가 남편 박재정에 대해 물었습니다. 윤아가 평가한 박재정은 한마디로 "박재정 개그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말은 박재정이 ‘순수남’, ‘진지남’ 이미지로 하는 개그와 예능끼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이는 박재정을 두고 “양파 같은 사람,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첫 회 등장 때 MC 박미선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신라 때부터 천년을 건너온 인연'이라고 했는데, 이런 인연이라면 유이는 박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유이는 가상 남편 박재정을 두고 신혼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박재정 주변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결혼하기 싫은데 억지로 결혼한 신혼 새댁의 모습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22살의 유이로서는 30살의 아저씨 박재정을 상대하기가 버겁습니다. 여기서 버겁다는 것은 유이의 생각대로 신혼 로맨스를 박재정이 잘 따라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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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는 어제 방송에서 아이돌 걸그룹 카라가 박재정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에 조금 자존심이 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구나 방송국 대기실에서 만난 마이티마우스의 쇼리J와 상추가 28살, 29살로 박재정과 1~2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유이는 윤아, 카라, 마이티마우스를 차례로 만나면서 박재정이 소위 ‘폭탄’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는 박재정을 ‘젊은 오빠’로 만드는 유이의 노력이 방송되는데, 겉 모습을 젊게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박재정의 생각부터 젊게 만들어야 합니다. 박재정은 30살이지만 유이를 대하는 것으로 봐서는 40대 후반 아저씨입니다. 그래서 유이가 ‘오빠’라는 호칭보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더 앞서는 것입니다.

여기서 폭탄은 여대생들이 미팅때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를 말합니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요즘 여대생들은 유머감각이 없는 상대를 가장 만나기 싫어합니다. 박재정의 유머감각, 즉 방송에서 보이는 예능끼는 ‘상플' 시즌2에서 보여주는 4차원 개그 코드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재정은 예능 프로 '상풀', ‘우결’을 드라마 촬영하듯이 너무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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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는 애프터스쿨의 6번째 맴버로 데뷔해 <선덕여왕>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은 후 요즘 가장 잘 나가고 있는 걸그룹 맴버입니다. ‘우결’을 통해서 가수와 연기자 뿐만 아니라 예능 본색을 마음껏 발산하고 싶은데, 상대남 박재정으로 인해 유이마저 빛을 잃고 있습니다. 박재정-유이 커플을 보면서 만약 박재정 대신 이승기가 유이의 남편으로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승기가 유이의 가상 남편으로 등장하면 누나팬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더라도 이승기효과 때문에 유이는 물론 ‘우결’ 또한 시청률면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유이는 ‘우결’ 시즌2에 출연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폭탄같은 남편 박재정을 만나 예능 프로에서는 고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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