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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우결‘, 조권·가인의 열애설 나온 이유

by 카푸리 201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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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의 메가톤급 열애설이 터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하면서부터 소문이 끊이지 않았는데, 두 사람 모두 완강하게 부인해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한 일간지의 파파라치급 취재에 의해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연예인들의 열애는 이처럼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데, 그 이유는 인기와 대중적 이미지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는 김혜수·유해진의 열애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연초 연예가의 핫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또 한 커플의 열애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언론사에 의해 터진 것인 아니라 예능 프로를 통해 본인들 스스로 밝힌 것입니다.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조권과 가인은 어제 방송에서 서로 호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우결’ 프로그램상 '설정이다, 아니다'를 떠나 아담부부 팬들은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차한 황정음·김용준 커플처럼 가상이 아닌 실제커플도 좋다는 겁니다.


조권과 가인은 지난해 추석특집부터 ‘우결’에 출연하면서 신세대 특유의 톡톡튀는 사랑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애경험이 없는 조권은 연상의 가인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등 닭살 돋는 행각으로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조권은 어제 주위에서 가인과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뜬금없이 ‘가인누나와 진지하게 사귀어 볼까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조권의 반응에 한술 더 떠 가인도 “조권이 전화를 할 때 ‘여보’라고 부르지 않으면 서운하기까지 하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이 진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권과 가인의 말은 ‘우결’을 위한 언론플레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속고만 살아와서 그런지 몰라도 두 사람의 말은 진실로 들리지 않습니다. 한창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중심 맴버들이 난데없이 ‘우결’ 프로를 통해서 열애설을 자신들의 입으로 터트린다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 할까요? 조권과 가인 모두 소속사에서 인기 관리를 위해 개인생활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통제하고 있는데, 누구를 좋아한다고 불쑥 고백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럼 왜 조권·가인의 열애설이 나왔을까요? 툭 까놓고 말하자면 ‘우결’의 시청률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에 밀카커플 박재정과 유이, 실제커플 김용준, 황정음이 하차한 후 유일하게 아담부부 조권과 가인만 남았습니다. 어제부터 새로 투입된 이선호와 황우슬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은 당분간 ‘우결’의 시청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권과 가인은 ‘우결’의 시청률 하락 방지를 위해 씁쓸하고 어줍지 않은 설정 열애설을 흘린 것입니다. 가짜 열애설을 뒷받침하기 위해선가요? ‘우결’ 제작진은 조권과 가인의 부모들까지 프로그램에 끌어들였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조권과 가인은 가상 부부가 된 후 처음으로 양가 부모님께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갑자기 전화를 받은 가인의 어머니는 조권에 대해 “진짜 내 사위였으면 좋겠다”며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방송에서 자주 봤고, 딸 가인이 가상 부부로 출연하는 남편이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해도 첫 전화를 받고 바로 조권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지나친 설정 냄새가 납니다. 또한 가인도 조권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예비 며느리(?)로서 인사를 했습니다. 가상이 아니라 조권, 가인을 마치 실제 커플처럼 몰고 가는 겁니다. 아무리 시청률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씁쓸하기만 합니다.

조권과 가인은 ‘우결’에서 다른 커플들과 달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8살의 나이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부 모습을 보였던 밀카커플(박재정-유이)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한 실제커플 황정음-김용준 커플도 이제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식상함이 들기도 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하차를 했습니다.


새로 투입된 이선호-황우슬혜는 예능 프로가 처음입니다. 연기와 예능은 다릅니다. 특히 <과속스캔들>과 <미쓰 홍당무>등에서 교사로 출연하면서 청아하고 단아한 이미지만 보였던 황우슬혜는 어제 첫 방송에서 까칠녀 이미지로 처음 만난 이선호에게 ‘(바람)둥이’라고 하는 등 너무 남자를 몰아붙이는 듯 했습니다. 이선호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데, 하트로 표시된 여자에게 전화가 오는 등 누가 봐도 ‘둥이’같이 보여 ‘우결’과는 거리가 먼 캐스팅처럼 보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20대 후반이라 신세대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어렵습니다. 실제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만큼 설레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결’의 인기와 시청률을 책임질 커플은 아담커플 뿐입니다. 조권과 가인도 지난해 추석특집 이후 매주 가상부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제 조금씩 식상함이 나올 때입니다. 그래서 특단의 컨셉, 즉 두 사람이 실제로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메가톤급 컨셉을 쓰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열애설까지 언플이 되다보니 아담부부를 좋아하는 팬들은 진짜 사귀면 좋겠다며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까지 ‘우결’에 나왔으니 누가봐도 그럴듯하게 포장된 열애설입니다.

‘우결’은 아담부부에 의해 시청률이 유지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권·가인커플은 ‘우결’ 사상 최고의 커플로 꼽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첫 출연한 이선호·황우슬혜 부부와 교차 편집을 하며 시청자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한 커플씩 보여주다가 어제는 아담커플-이선호·황후슬혜 커플 모습을 교차편집해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했습니다. 지난 연말에 두 부부가 한꺼번에 하차한 후 제작진이 위기위식을 느낀 건가요? 아무리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조권, 가인의 열애설정까지 몰고가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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