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드라마 <그대 웃어요>가 방송되는 날이네요. 주말 저녁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드라마죠. 이 드라마는 한 지붕 아래 신세대 사랑과 중년들의 사랑이 한데 어우러져 절묘한 재미를 주는 코믹 드라마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민정과 정경호의 사랑에 빠지고, 30~40대는 송옥숙, 천호진, 강석우, 허윤정 사이에 벌어지는 사춘기 때의 가슴 콩당콩당 하는 사랑에 옛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죠. 특히 극중 강상훈(천호진)과 공주희(허윤정)가 가슴 찌릿 찌릿할 정도로 마음을 주고받는 불륜(?)을 저질러도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요즘 막장 ‘천사의 유혹’에서 신혼 첫날밤부터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을 불 질러 죽이려 하는 등 너무 험한 꼴(?) 많이 봐서 그런가요?

오늘은 중년 주부의 질투를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는 백금자(송옥숙)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백금자는 강만복(최불암)의 며느리로 보통의 주부들과 같이 억척스럽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백금자가 뿔나기 시작했어요. 호랑이같은 시아버지를 모시고 남편과 아들이 카센터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아 글쎄 남편 강상훈이 요즘 바람기를 보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백금자 성질로 봐서는 당장 들이받고 싶지만 일단은 남편과 공주희(허윤정)의 눈치를 살살 살핍니다. 공주희는 시아버지 강만복이 회장집 운전기사로 일하던 집의 며느리였는데, 회장이 죽고 아들 서정길이 물려받은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백금자집에 와서 눌러 살게 됐죠.


그런데 공주희가 백금자 집에 들어온 이후 남편의 행동을 보니 이상하네요. 공주희에게 소보로빵을 사주는 것은 물론 2NE1의 ‘아이 돈 캐어’를 불러주며 있는 재롱 없는 재롱 다 떠네요. 남자들만 있는 집에서 혼자 밥하고 빨래하며 집안 살림하느라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조차 모르게 고생하는 백금자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으면서 공주희에게 하는 꼴을 보니 은근히 질투 나겠죠. 남편 강상훈은 잘 꾸미지도 않고  일만 하느라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은 백금자에게 관심 떠난 지 오래인 듯 합니다. 공주희는 남편이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첫 사랑이죠. 강상훈과 공주희 둘만 알고 있던 이 사실을 백금자가 알게 되면서 강만복 집에 일대 파란이 옵니다. 백금자에 들킨 남편과 공주희의 애정행각(?)을 한번 볼까요?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고 곱게만 살던 공주희가 드레스를 벗고 강만복 집의 트레이드 마크인 운동복을 입고 드디어 일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공주희는 갑자기 힘든 일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들어하죠. 그래서 강상훈은 첫 사랑 주희에게 빵도 사주고 노래도 불러주며 위로를 하는데, 이런 광경을 모두 백금자가 보게 되면서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그 무섭다는 시아버지 앞에서 남편과 공주희가 부적절한 관계(클린턴과 르윈스키인가?)라고 폭로해버립니다. 시아버지는 깜짝 놀랐으나 그럴리 없다며 아들 상훈이가 힘들어하는 공주희에게 친절을 베푼 것 뿐이라고 해서 일단은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죠. 남편의 짐을 정리하던 중 성경책 사이에서 교회 주보를 발견하는데, 그 주보에 ‘찬양/ 강성훈, 반주 /공주희’라고 씌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남편과 공주희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안 그래도 의심을 품고 있던 차에 남편이 첫사랑 여자 공주희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질투심을 넘어 백금자는 머리에 뿔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비싼 옷 한 벌 사 입었다고 집에서 쫓겨날 정도로 무서워하던 시아버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백금자의 눈이 이글이글 타오릅니다. 그녀의 남편과 공주희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요?

중견배우 송옥숙은 천호진과 허윤정 사이에서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는 ‘질투녀’로 등장해 기존 드라마들이 무겁게 다루던 ‘불륜’소재를 웃음 코드로 승화시키며 중년들의 애틋한 첫사랑 추억을 꺼내는 것은 물론 코믹한 연기로 요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송옥숙은 <그대 웃어요> 출연배우중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출연한 배우는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대박이 났는데, 그녀의 질투가 더 커질수록 <그대 웃어요>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김명민과 함께 출연하며, '똥덩어리'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복이 많아 <선덕여왕>, <그대 웃어요>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송옥숙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네번째 엄마’편의 주인공으로 입양한 딸 지원과의 애틋한 사랑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2년전에 사춘기를 앞둔 10살 소녀 지원을 입양했는데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딸을 보며 가슴으로 낳은 딸을 배 아파 낳은 친딸만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공개돼 감명을 준 것입니다. 내년이면 그녀가 데뷔 30년차를 맞네요. 어느새 원로연기자 소리를 듣게 되는데, '똥떵어리' 송옥숙의 연기 인생이 다시 한번 활짝 꽃피우길 기대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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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때 이뻐한 송옥숙의 근황을 카푸리님에게서 만나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2. 송옥숙씨 2009.11.07 13: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신인때부터 기억이 나네요 ㅋ 그만큼 개성있었는데 어느날 미국으로 결혼해가버렸다가 중간에 개같은 날의 오후??에서 무한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다시 베바에서, 그리고 이번엔 그대 웃어요(사실 보면서도 제목을 잘 몰랐음 ㅡㅡ;;)에서 귀엽고 정가는 캐릭터를 200% 잘 보여주더라구요. 은근 연기를 넘 잘하심. 그대웃어요 이분때문에 봐요 요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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