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무릎팍도사>를 능가하며 신통방통 고민해결 능력을 보이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MBC <환상의 짝궁>에서 ‘귀선생’으로 활약중인 정시연(9살)양입니다. 9살짜리라고는 믿기 힘든 재치와 유머감각, 유쾌, 상쾌, 통쾌한 해결책, 고민상담을 하는 출연자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지적은 시청자들이 혀를 내 두들 정도입니다. 놀라운 것은 제작진이 따로 정시연양에게 대본 같은 것을 전혀 주지 않는데, 시연양 혼자 고민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해결책으로 내놓는 것입니다. 이 해결책은 웃음뿐만 아니라 나이든 사람도 깜짝 놀랄 정도의 기발한 생각을 얘기해 시청자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귀선생의 고민해결 능력을 보면 포복절도 웃음 뿐만 아니라 티 없이 맑은 눈으로 본 세상사에 대한 깜짝 놀랄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힘들고 어렵게 고민을 해결하지만 귀선생은 간단 명료하면서도 쉽게 고민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호동의 '무릎팍'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환상의 짝궁>에 나오는 정시연양을 보면서 만약 강호동과 함께 고민 해결을 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봅니다. 아마 '귀선생'과 '무릎팍도사'의 세기의 대결이 되겠죠?


어제 <환상의 짝궁>에서 귀선생 정시연양이 보여준 기발한 고민해결책 몇가지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로버트할리 : 우리 와이프 잔소리가 많아요 → 귀선생 : 오, 우리 엄마랑 똑같네요. 와이프를 삐치게 하세요. 그럼 몇 일씩 말을 안하니까 잔소리를 안할 거에요.
조갑경 : 딸들이 공부는 안하고 연예인이 되겠다고 해서 고민이에요 → 귀선생 : 공부 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연예인을 하도록 해주세요. 아줌마도 가수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잖아요.
김효진 : 아침잠이 많아서 고민이에요 → 귀선생 :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세요!(시부모 모시고 살면 저절로 일찍 일어난다는 동심으로 고민해결책 제시)


어제 방송에서 귀선생은 게스트로 조갑경이 나오자,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맨트로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귀선생은 조갑경에게 “아줌마가 미녀가수라던데, 진짜 예쁘시네요!” 칭찬을 들은 조갑경은 수줍은 듯 하면서도 “귀선생님은 오자마자 일단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들었다 놨다 한다”며 간단치 않은 귀선생의 내공을 칭찬했습니다. 조갑경의 고민은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는 딸들이 꿈을 접고 어떻게 하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귀선생은 자신도 방송 때문에 공부를 잘 하지 못하지만 엄마가 아무말도 안한다고 하자, 조갑경 왈, “귀선생님은 공부를 잘 못하시나봐요?” 하고 궁금해 합니다. 이에 귀선생은 “설마 제가 (공부를) 못하겠어요?”라며 조갑경과 출연자들을 폭소로 몰아넣습니다.

또 다른 의뢰인 김효진은 온 동네방네 귀선생님이 용하다고 소문이 났다며 너스레를 떨며 등장합니다. 신혼초인 김효진의 고민은 ‘아침잠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귀선생은 자신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다며 일단 동감을 표시한뒤, 해결책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은 일찍 자는 방법밖에 없다”고 1차원적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김효진이 신혼이라 일찍 잠들기 힘들다고 하자, 함께 출연한 홍록기가 “왜요? 왜요?”라고 빈정되자, 귀선생은 “그러니까 아저씨는 아직까지 철이 없죠”리고 귀여운 독설(?)을 퍼붓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효진에게 아침 일찍 잠이 확 깨는 비책을 알려줍니다. 그 비책은 바로 ‘시어머님을 모시고 오는 것’입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고부간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정시연양은 동심의 눈으로 본 고민해결책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게스트들의 허를 찌르는 말로 폭소를 자아내게도 합니다. 어제도 게스트로 출연한 황준하군이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했는데, 여자친구는 대답도 안하고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자, 귀선생 왈, “쬐끄만게 사랑 고백도 할 줄 알아. 제법인데....” 하고 9살 답지 않은 예능끼를 보여주었습니다. 예능 프로에서 웃기려고 억지로 하는 말을 들으며 웃던 것과 달리 9살 정시연양의 고민해결을 들으며 마치 세파에 찌들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귀선생은 나이는 어리지만 출연자의 개인 신상을 훤히 꿰고 있기 때문에 위와같은 해결책이 가능할 것입니다. 출연전에 그만큼 게스트들의 고민상담에 대비해 신상 정보는 기본으로 공부하고 나오며, 어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재치와 익살은 왠만한 개그맨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정시연양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고 싶어 <환상의 짝꿍>에 출연신청을 냈다가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2학년 때 다시 신청을 해서 출연했는데, 바이올린 연주, 발레, 무용 등 현란한 특기를 선보이는 경쟁자들 앞에서 주늑들지 않고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과 확실히 망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면접관 앞에서 초등학생이 <1박2일>맴버들이 췄던 ‘무조건 댄스’를 추고 골룸 흉내를 내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환상의 짝꿍>을 계기로 정신연양은 과학자였지만 이제 개그맨으로 그 꿈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정시연으로서는 가장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시연은 그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고민을 가지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정시연양의 고민해결 방법은 시청자들을 스스로 돌아보게 합니다. 정시연양이 어른들이 보기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이 못지않은 진행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래 꿈이 개그맨이라는데, 그 꿈을 향해 지금처럼 티 없이 맑게 자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개그우먼이 되길 기대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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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굉장히 귀엽고, 똑똑한 아이인 것 같아요 ^^
    늦잠을 안자려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라니 ㅎㅎㅎㅎㅎ

  2. 본 적은 없는데 재미있겠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3. 저의 어머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코너지요. 일주일은 저 귀선생님의 멘트를 듣기위해 보내신다는.. ㅎㅎㅎ

  4. ㅎㅎ 몰랐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재밌을거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