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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정약용 유적지

카푸리 2024. 5. 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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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마재마을을 아시나요?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곳입니다. 마재마을에 정약용 유적지가 있는데요, 남양주 8경 중 제1경으로 꼽힐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정약용 유적지에는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이 있고, 묘와 기념관 등 교육적 가치와 볼거리가 많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정약용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일요일 오전이었는데요,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방문해 무료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그래서 다산생태공원 제1공영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정약용 유적지 입구 오른쪽에 책을 테마로 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목민심서등 다산이 저술한 책이 500여 권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서책과 그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는 실학사상의 정신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정약용 유적지를 가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다산문화관입니다. 정약용 선생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품 등이 전시되곤 했는데요, 제가 갔던 날은 실내 전시관은 작품 전시 준비 중이었습니다.

정약용 유적지로 가는 문화의 거리에는 바닥에 화성 그림과 설명, 다산의 저서 설명, 거중기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조선 정조는 다산이 만든 거중기를 이용해 화성을 축조했는데요, 정약용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화성도 없었겠죠.

정약용 유적지 정문입니다. 좌측에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도록 무장애 길이 있고요, 내부도 평지라 무장애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다산문화관과 유적지 정문 안쪽에 휠체어도 비치되어 있어 장애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유적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다산의 생가 여유당입니다. 5월로 접어들어 날씨가 더워 여유당 앞에 벌써 그늘막이 설치됐네요. 이곳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과 함께 쉴 수 있습니다.

여유당(與猶堂)은 올 때마다 부잣집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이런 느낌과 달리 정약용은 아주 검소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나라의 부패를 꾸짖으며 지은 목민심서를 보면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여유당에서 들려오는 듯합니다.

여유당은 마재마을 정약용 투어 집결 장소입니다. 마재마을 정약용 투어는 해설사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요, 4.27~6.2까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합니다. 여유당에서 출발해 나주 정씨 일가가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마재마을 일대를 돌아봅니다. 코스는 정약용 유적지마재성지능내역연꽃마을다산생태공원정약용 유적지 복귀이며, 소요 시간은 2시간입니다.

마재마을 정약용 투어 신청 https://vo.la/CCysz

인기가 많아서 가족과 함께 참여하려면 빨리 신청해야 합니다.

너무 더워서 그럴까요? 여유당을 둘러보면서 대청마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여름방학이면 시골 외할머니댁에 갔는데요, 시원한 수박을 대청마루에서 먹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여름에 대청마루만큼 시원한 곳이 또 있을까요?

여유당 뒤쪽에 우물과 장독대가 있습니다. 담장 주변에는 여름꽃이 피고 있는데, 옛날에는 우물물을 퍼서 마시곤 했는데요, 지금은 이런 우물 보기 힘들죠. 담장 밖 매화나무에서는 벌써 매실이 탐스럽게 열리고 있습니다.

여유당 뒤에 다산의 묘가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요, 묘 뒤에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묘비를 보니 다산의 부인 풍산 홍씨와 함께 잠들어 있는 합장묘인데요, 살아서나 죽어서나 금실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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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선생을 모신 문도사(文道祀)입니다. 전에는 개방했었는데, 현재는 관리상의 문제로 문이 닫혀 있습니다. 담장이 낮아서 안을 들여다볼 수는 있습니다. 문도사에는 다산 선생의 초상화도 있는데요, 관광객들이 다산의 초상을 보고 예를 갖출 수 있도록 예전처럼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도사 앞에 다산기념관이 있는데, 다산의 업적과 자취를 전시하는 곳입니다.

기념관에 다산이 발명한 거중기 등 디오라마가 있는데요, 화성 축조를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산의 생애 등을 보며 정약용이 실학을 통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는 다산 유배지를 직접 가보지는 못했는데요, 기념관에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지내던 보은산방, 사의재, 다산초당 건물 사진이 있습니다. 이중 위 사진이 다산초당인데요, 정약용이 유배되어 11년간 머물면서 목민심서 등 많은 책을 저술했던 곳입니다.

정약용 유적지 바로 옆에 실학박물관이 있습니다. 실학박물관이 생긴 지 올해로 15주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특별전으로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430~1027일까지이니 아이들과 함께 관람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실학박물관 옆에 다산정원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마당에 가족과 함께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초여름이라 한낮에는 뜨거운데요, 정약용 유적지나 실학박물관에 오실 때 이곳에서 잠시 쉬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정약용 유적지를 강추합니다. 유적지뿐만 아니라 실학박물관, 다산생태공원 등 한곳에서 여러 곳을 볼 수 있는 관광지죠. 게다가 모든 관광지가 무료입니다. 싱그러운 5, 부모님, 친구, 연인과 함께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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