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이라는 보아가 5년 만에 '뮤직뱅크'를 통해 국내 무대에 컴백했습니다. 그녀의 컴백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며 음악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만 13살의 나이에 데뷔해 어느새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입니다. 어제 '뮤직뱅크'를 통해 보여준 무대는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실망도 없지 않았지만 그녀의 컴백은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 째는 걸그룹 열풍을 잠재울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불어닥친 걸그룹 열풍은 우리 음악시장을 기형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가창력은 온데간데 없고 비쥬얼로 승부하는 이상한 가요계가 됐습니다. 또한 걸그룹들의 나이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졌다고 해도 평균 연령 14세의 지피베이직이 데뷔할 정도가 됐습니다. 13세의 보아가 데뷔할 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보아는 보이시한 컨셉과 파워플한 가창력으로 어린 나이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요즘 걸그룹들의 컨셉은 섹시를 들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들은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 많은 걸그룹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쓰는 무기가 대부분 섹시, 선정성을 들고 나오다 보니 무대의상이 지나치게 민망한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보아의 컴백은 가창력으로 걸그룹 열풍을 잠재울 것입니다.

둘 째는 이효리 시대의 종말을 예고합니다. 우리 가요계의 섹시 코드는 이효리였습니다. 보아가 없는 동안 이효리는 손담비, 채연 등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효리는 4집 중 무려 7곡이 표절로 드러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효리는 걷잡을 수 없는 비난에 당분간 음악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아가 당분간 국내 무대에서 활동한다면 이효리는 보아를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보아는 소녀다운 이미지를 완전히 버렸습니다. 아니 무서울 정도로 섹시해졌습니다.


스물 셋 나이라면 한창 섹시함과 발람함을 발산할 때입니다. 어제 '뮤뱅'에서는 5년만의 컴백무대기 때문에 보아의 매력을 완전하게 다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헤어스타일이나 댄스, 앨범의 완성도 면 등 어느 하나 이효리에게 빠지지 않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현란한 춤은 국내 어느 가수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포스입니다. 보아의 등장으로 서른이 넘은 이효리 시대가 저물지 않을까 합니다.

셋 째는 가요계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우리 가요계는 '5초 가수'란 말이 나올 정도로 후크송으로 대충 얼버무린 노래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자음과 기계음에 의존한 노래들 때문에 음악팬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들이 없었습니다.


새 앨범을 발표해도 수명이 길어야 3개월입니다. 비와 이효리가 발표한 노래들은 이미 대중들의 귀에 멀어졌습니다. 명곡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아의 등장으로 가창력, 음악성, 작품성이 가미된 수준높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걸그룹 들 뿐만 아니라 솔로가수들에게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래서 보아의 귀환에 음악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겁니다.

데뷔 10년을 맞은 보아는 분명 변했습니다. 그 변화가 우리 음악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보아의 컴백 앨범은 완성도나 가창력 등 모든 면에서 '허리케인'을 몰고 왔습니다. 그 허리케인은 일시적인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우리 가요계 발전에 요동을 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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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