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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강호동, 3류 MC밖에 안되는 이유

by 카푸리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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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진행하는 '강심장'이 도를 넘은 신민아 띄우기 방송으로 어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방송 후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제작진을 향하고 있었지만, 메인MC 강호동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강호동의 진행 방식이 신민아 외에 다른 게스트들을 병풍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기 때문입니다.

국민MC 소리를 듣는 강호동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는 거지요. 강호동은 '1박2일'에서 복불복을 할 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영석PD 등 제작진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는 것이 화면에 잡힙니다. 그렇다면 '강심장' 제작진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뛰우기 위해 신민아-이승기위주로 방송하라고 해도 강호동이 이를 중간에서 제어할 수 있었는데도, 신민아 외에 다른 게스트들을 병풍으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겁니다. 강호동이 진정한 국민MC라면 다른 게스트들을 병풍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하늘이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강호동의 진행 방식도 한 몫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호동은 잘 나가는 게스트들에게는 간과 쓸개라도 다 빼줄 듯이 오버하고 뛰워주기에 바쁩니다. 신민아가 출연했을 때 아무리 자사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홍보하려고 했다지면 마치 신민아가 당대 최고의 여자 스타라도 되는 양 떠 받드는 모습은 보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MC라면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어떤 경우도 공정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강호동은 이게 부족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호동은 이경규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경규가 강호동의 연예 스승인 셈이죠. 지금은 이경규를 뛰어넘어 매년 연말이면 연예대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호동이 이경규에게 배우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이경규는 아무리 당대 톱스타가 나와도 항상 초지일관 똑같습니다. 톱스타라고 해서 뛰워주거나 신인이라고 해서 얕보지 않습니다. 늘 한결같이 예능 대부답게 쿨하게 진행합니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은 맏형의 이미지로 맴버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강호동의 말에 반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맴버들 중 이수근과 MC몽이 종종 강호동에게 맞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난해 '연평도 특집'에서 강호동이 이수근의 머리를 때린 것은 방송 후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수근의 가족이 강호동에게 맞는 모습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강호동의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녹도편’에서도 강호동은 MC몽을 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C몽 팬들은 제발 때리지 말라고 게시판에 많은 항의 글을 남겼습니다.그런데 이렇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는 시청자와 팬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1박2일' 제작진은 재미를 위한 것이니 알아서 이해하고 봐달라는 식입니다. '1박2일'이 제작자와 강호동만으로 만들어지는 프로는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없다면 '1박2일'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주 이수근은 강호동의 '폭력성'에 대해 해명을 하면서 강호동을 '착한 형님'이라고 했습니다. 강호동도 폭력성이 자주 도마위에 오르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사심없이 한 행동에 놀라거나 주춤하는 이수근 때문에 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졌다.' 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아무리 재미를 위한다지만 폭력적인 모션(제스쳐)까지 써가면서 웃기는 것은 달갑지 않습니다. 이는 그만큼 강호동이 웃기는 재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수근은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찔해야 재미있는 것 아니냐?'며 강호동의 폭력적인 장면을 옹호했습니다.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강호동이 이수근과 MC몽에게 하는 폭력적인 장면을 '사랑의 터치(?)'라고 옹호하는 이상 강호동의 폭력성은 근절되지 않을 겁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는 '1박2일'과 '강심장', '무릎팍도사', '스타킹'입니다. '1박2일' 뿐만 아니라 '무릎팍'에서도 유세윤에게 가끔 손이 올라갑니다. 이렇게보면 '1박2일'과 '무릎팍'에서는 고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강심장'에서는 톱스타냐 아니냐에 따라 공정성을 잃은 진행으로 다른 게스트들을 병풍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킹'은 일본 프로그램 표절, 한우 쇠고기 패션쇼 등으로 '구설킹'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민망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인기만큼 물의나 구설수에 오른 경우도 많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종종 비교하는데,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구설수에 오른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유재석은 톱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뛰워주거나 납작 엎드려 오버하지 않습니다. 즉 중심을 잃지 않고 항상 공정하게 게스트들을 배려합니다. 이것이 강호동과 유재석의 차이입니다. 강호동이 국민MC소리를 듣는지 모르지만, 그가 3류 MC밖에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MC란 말 그대로 공정성과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강심장'에서 보여준 강호동의 모습은 SBS와 제작진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꼭두각시 MC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주 '강심장'에서 왜 그토록 비난을 많이 받았는지 강호동 스스로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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