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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박혜진 웨딩드레스, 고소영보다 빛났다

by 카푸리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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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아나운서 박혜진이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엊그제 박혜진의 웨딩드레스 사진이 공개됐는데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아있는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이 사진은 결혼 소식을 숨기고 있다가 외부에 알려지자, 박혜진이 MBC 명의로 언론사에 보낸 두 장의 웨딩사진입니다. 박혜진은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 이상 시청자들의 사랑과 성원을 받고 있는 아나운서입니다. 박혜진의 소박한 바램대로 MBC 아나운서들과 양가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하게 끝났습니다. 연예뉴스에 그녀의 결혼식 사진 한 장 나오지 않았지만 먼저 공개된 웨딩화보를 보니 연예인보다 더 빛났습니다.

얼마 전에 장동건, 고소영이 결혼할 때는 고소영이 입은 드레스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배우기 때문에 고소영의 웨딩 화보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고소영이 낀 반지, 한복, 부케 등 모든 것이 상위 1% 이내만 누릴 수 있는 그들만의 결혼식이었습니다. 박혜진 웨딩 드레스 사진을 보니 고소영만큼, 아니 고소영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박혜진의 웨딩 화보는 지적이면서도 당당해 보입니다.


박혜진아나운서를 처음 눈여겨 본게 '생방송 화제집중'입니다. 매일 저녁 화제를 찾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 관계로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화제집중' 마지막 방송 날 울지 않으려 애써 웃고, 아무리 목소리를 가다듬어도 빨개지는 눈, 그렁 그렁하게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뉴스앵커석에 있을 때의 박혜진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갈한 매무새와 눈빛이 살아 있었지만 '화제집중'을 진행할 때는 어딘가 모르게 푹신한 테디베어같았습니다.


그녀는 미인대회에서 수상 경력은 없지만 방송가에서는 '얼짱 아나운서'로 통할만큼 미모가 출중합니다. 눈에 띠는 점은 그녀의 미모는 집안 내력이라는 것입니다. 박혜진 언니는 MBC 탤런트(공채 19기) 박지영인데, 미스 춘향 선 출신입니다.  박지영이 친언니라  박혜진도 화려한 연예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박혜진은 아주 평범한 서민 아나운서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빛이 나는 아나운서입니다. 이런 빛이 웨딩드레스 사진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습니다. 여신(女神)이 따로 없는 모습입니다.


박혜진은 2001년 MBC에 입사후 2006년 3월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래서 박혜진 하면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가 떠오릅니다. 지난해 4월  박혜진은 3년 동안 진행하던 앵커석을 떠나면서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남겼는데,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화제집중'을 떠날 때는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이 그렁그렁 했는데, 뉴스데스크 마지막 클로징 멘트때는 눈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빛이 살아 있었습니다. 박혜진은 양심을 감출 수 없는 곧은 아나운서였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3년여 시간 속에는 역사가 있었고, 또 삶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고, 심장이 되고 싶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많이 어렵지만 추위와 어둠을 뚫고 꽃이 피듯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곧 봄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09.4.24)


여자 아나운서들은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뚫고 입사합니다.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방송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닏. 지난 2006년에는 얼음공주 별명과 함께 아나테이너로 한창 인기를 얻던 노현정이 재벌가와 결혼 후 방송을 떠났습니다. 노현정아나운서는 재벌가와 결혼 후 근거없는 '이혼'소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여자 아나운서들이 신데렐라를 꿈꾸는 직업으로 각광받는 것은 재벌가와의 혼사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벌가와 혼인을 한 아나운서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두 살 연상의 연구원과 어제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그녀는 결혼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MBC 아나운서 공식 홈페이지 '언어운사'를 통해 지난 5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및 예비신랑의 매력 등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박아나운서는 '먼저 천안함 소식에 가슴 아프고 MBC 파업으로 어수선한 이 때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천천히 소식을 전하려 했으나 많은 분들께서 먼저 축하를 해주시고 많이 궁금해 하셔 이렇게 인사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영화배우 이범수도 결혼을 했습니다. 영화배우들은 언론을 통해서 결혼 전부터 일거수 일투족이 보도되지만 아나운서 박혜진은 소박한 결혼 소식만큼이나 세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박아나운서는 결혼 후에도 방송일을 계속한다고 했으니 다시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아 우리 사회의 밝은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보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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