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아걸의 가인이 파격적인 화보를 찍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채찍을 들고 놰쇄적인 눈빛으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핫팬츠만 입은 것처럼 느껴지는 보디수트에 레슬링 선수들이 매고 나오는 듯한 밸트까지 매고 나왔는데, 겉으로 봐서는 격투기때 사용하는 채찍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복장과 표정을 볼 때는 성인 비디오에 나오는 애로 배우 같습니다.

가인은 '우결'에서 가상 남편으로 나오는 2AM의 조권을 의식해 야한 옷을 입을 때마다 조권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고, 이번에도 역시 "남편 조권이 보면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조권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런가요? 패션화보를 이렇게까지 야하게 찍는 이유는 뭘까요?

남자 연예인들이 식스펙 등 '복근' 자랑을 하는 시대라면 여자 연예인들은 '노출'로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 연예인들은 너도 나도 벗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의 노출 경쟁을 바라보는 남성팬들의 눈은 즐겁지만 노출 경쟁이 심할 수록 그 수위는 점점 높아지게 됩니다. 물론 가인이 이번에 찍은 패션화보 사진은 방송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인터넷을 통해 이미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즉 방송에 나오는 그 이상으로 파급력이 대단합니다.

가인은 이미 3집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때 노출로 한번 제동이 걸린바 있습니다. 가인과 남자 배우가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파격적인 장면이 들어있었는데, 이 장면들이 논란이 됐습니다. 남자 배우가 가인의 다리를 감싸 안아 올리고, 스타킹을 찢는 듯한 장면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채찍과 수갑 등을 이용한 가학적인 행위, 살인까지 묘사되는 등 걸그룹 맴버로서는 납득이 안가는 장면들 때문에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한 남자를 두고 두 여자, 즉 가인과 나르샤가 갈등하는 장면을 다뤘기 때문에 베드신은 자연스런 장면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평균 연령이 20대 안팎이고 MV를 보는 세대가 청소년임을 감안할 때 지나친 선정성은 자제돼야 마땅합니다.

지난해 G드레곤이 청소년 콘서트에서 보인 침대 퍼포먼스 선정성과 유해매체물 노출  문제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침대 퍼포먼스'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이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입니다. 당시 콘서트후 G드레곤의 콘서트는 그 음란성과 선정성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G드레곤을 수사의뢰했던 것도 바로 선정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G드레곤은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공연제작자만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공연음란죄란 말 그대로 퇴폐 음란행위를 공공장소에서 연출했을 때 적용되는 법입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보는 앞에서 낯 뜨거운 침대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누가봐도 도를 넘은 행위였습니다. G드레곤의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가였습니다. 그런데 침대퍼포먼스는 '19금' 등급을 매겨도 될만큼 침대에 쇠사슬로 묶인 여자 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공연음란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가인의 선정적 화보는 자의든 타의든 인터넷에 이미 노출됐습니다. 글쓴이가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 가인의 이번 패션 화보는 선정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패션 화보란 그 잡지를 보는 사람들에게 패션 트렌드를 제공해주기 위함인데, 가인의 사진을 보면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는 듯 합니다. 가인이 찍은 화보 컨셉이 '찬란한 반란'이라는데, 걸그룹 가수로서는 적절치 않은 사진입니다. 가인의 선정적 화보는 '우결'의 풋풋한 아담커플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즘 연예계 트렌드가 '노출'이라서 그런지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채찍을 들고 패션 화보를 찍는다는 것은 무슨 컨셉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발적이고 야하다 못해 성인 잡지를 연상케 하는 가인의 화보를 보고 그 패션잡지 독자들이 오히려 불쾌할 수 있습니다. 가인은 지금까지 브아걸과 '우결' 등에서 쌓아온 참신한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노출 경쟁이 연예인으로서의 수명을 오히려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노출'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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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