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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무도’의 뉴욕행 비판, 치졸하기 짝이없다

by 카푸리 200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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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 <무한도전>의 달력만들기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연예인들의 모습이 담긴 달력은 아주 흔합니다. 그러나 '무도' 달력은 연예인들의 사진이 담긴 달력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달력도 아닙니다. 소외된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달력입니다. 달력을 만드는 사람이나 돈을 주고 사는 사람 모두 마음이 천사 같습니다. 이런 달력은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좋습니다. 세상이 밝고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무도’ 맴머중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등 3인방이 2010 달력 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9월에 뉴욕에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방송됐던 ‘2010 상반기 달력결산’ 특집에서 6월 달력은 미국 뉴욕에 가서 비너스 콘셉트로 촬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이때 뉴욕행 맴버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기도 어려운데,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미국까지 가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달을 가리키는데 손톱에 낀 때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국내도 부천의 아인스월드 등 뉴욕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능 프로지만 약속은 약속입니다. 그 약속은 시청자들과 한 것이기 때문에 ‘무도’ 맴버들은 사진 한 장이 아니라 그냥 갔다오라 해도 뉴욕까지 갈 것입니다. ‘한 번 말이 떨어진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무한도전> 정신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력 사진 촬영을 위해 가지만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등 베스트 맴버 3명이 가기 때문에 최소한 ‘무도’ 1회분의 방송분량은 뽑아오고도 남을 것입니다. 또한 유재석 등 맴버 3명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장기간 머무를 수도 없어서 초단기 미국 여행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서 달력 사진 찍고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초단기 미국여행’ 컨셉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회당 촬영비용은 약 5천~6천 정도입니다. MBC에서 특집이 아닌 이상 촬영비를 추가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작진은 고정된 촬영비 범위내에서 맴버 3인방의 뉴욕행 경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무도’ 제작진이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찍는 달력인데, 소외된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낭비성 해외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치졸한 비판입니다.

지난 2007년 무한도전에서 처음으로 달력을 만들었을 때 약 10만부가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무려 60만부가 넘게 판매돼 약 4억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달력을 구매하려면 배송료까지 포함해 약 6천원 정도 들지만 무도팬들은 열정적으로 달력사주기에 동참했습니다. 은행이나 기업에서 주는 무료 달력도 많은데 왜‘무도’에서 제작된 달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까요?

<무한도전> 제작진이 만드는 달력은 어느 한 순간에 뚝딱 만든 것이 아닙니다. 올 초부터 연말까지 정규방송 촬영 중간에 ‘달력’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촬영을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맴버들은 바쁜 스케즐에도 불구하고 달력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맴버들이 시간에 쫓기다보니 어떨 때는 일요일(3월 15일)도 촬영을 했습니다.

달력 사진을 찍을 때도 힘들이지 않고 대충 찍지 않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어선 위에서, 하객들이 붐비는 결혼식장에서 그리고 수중에서도 좋은 사진을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운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수십번 포즈를 취하고  수십번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도 여러번 포즈를 취하고 찍어야 그나마 쓸만한 사진 한 장 얻습니다. 그래서 달력에 실제 인쇄돼 나오는 사진들은 맴버들과 제작진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무도’에서 만들어진 달력값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런데 시청자와 무도팬들이 달력을 구입해주는 것은 '무도' 맴버들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불우이웃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무도‘가 만드는 달력은 소외계층에 대한 희망의 불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달력 판매대금은 빌게이츠의 전 재산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무도팬들의 작은 사랑 하나 하나를 모아 전달하는 ’무도달력'은 사랑의 전령사 같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2010 달력 사진을 찍기위해 맴버 3인방이 뉴욕에 가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본질을 모르거나 왜곡하는 차원을 떠나 치졸하기 짝이 없는 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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