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가요계는 걸그룹이 대세입니다. 걸그룹 이름을 다 기억하기 힘들만큼  많습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비쥬얼'이 강조되는 것은 어쩔 수없는 일인가 봅니다. 따분하게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내려가는 가수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긴 요즘은 30대 이상 세대들도 걸그룹을 좋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소녀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야 가요계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진정한 뮤지션들이 무대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가요계가 마치 걸그룹 경연장 같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치열한 걸그룹 경쟁속에 프리티걸 카라(박규리, 니콜, 한승연, 구하라, 강지영)가 컴백했습니다. 카라는 지난 2일 <인기가요>에서 두번째 정규앨범 '레볼루션' 타이틀곡 '워너(Wanna)', '미스터'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엉덩이춤입니다.
처음 볼 때는 그냥 가벼운 율동으로 생각했는데,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을 정도로 은근히 중독성이 강합니다.


카라 복귀후 인터넷에서는 엉덩이춤 UCC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스터'에 맞춰 추는 엉덩이춤은 빠른 비트음에 맞춰 엉덩이를 좌우로 실룩실룩대며 흔들어주는 춤인데, 깜찍 발랄한 카라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첫번째 정규앨범에서는 귀엽고 소녀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는데, 이번 두번째 앨범에서는 성숙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많이 강조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라는 훨씬 더 강해보였습니다. 물론 'Wanna' 가사의 중독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에서 애프터스쿨과 정준하가 부른 '영계백숙'은 반복되는 후렴 부분이 따라부르기 쉬운 맬로디였고, 시기적으로 삼계탕을 많이 찾을 때라 '영계백숙, 오오오~~~'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소녀시대의 '지'나 원더걸스의 '텔미' 역시 후렴구 반복과 소녀들의 안무가 맞아떨어져 큰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최근 소녀시대는 핫팬츠 차림에 각선미춤, 제기차기춤 등 허벅지를 강조한 춤으로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다소 코믹하면서도 섹시미가 넘치는 카라의 엉덩이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데 이어 가정과 사무실까지 침범하고 있습니다.


무료한 오후 시간에 후배 직원이 카라의 엉덩이춤을 추며 썰렁한 사무실 분위기를 일신시키는가 하면 가정에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들까지 엉덩이춤을 따라한다고 작은 엉덩이를 씰룩댑니다. 카라의 엉덩이춤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최근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한 춤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의 트렌드중 가장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나 이미지 걸그룹 시대는 지났습니다. 소녀시대(티파니)와 애프터스쿨(유이)이 강조한 허벅지에 이어 이번에는 엉덩이춤으로 한 여름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제 걸그룹으로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특정 신체부위 하나는 반드시 특출난 장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행에 가장 빠르게 변하는 것이 가요계입니다. 트렌드가 변했는데, 낡은 옷 그래로 입고 나온다면 가뜩이나 위축된 가요시장은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그나마 걸그룹이 가요계 침체 가속화를 막아주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걸그룹이 누리고 있는 인기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지만 걸그룹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션들도 인기의 부침은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2007년 첫번째 정규 앨범 <The First Bloooooming>의 'Breat It'로 데뷔 이후 두번째 앨범 'Wanna', '미스터'로 복귀한 카라는 가장 빠르게 기존의 걸그룹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지' 열풍을 일으켰던 소녀시대는 2NE1 등장에 잠시 주춤하는가 했는데, 2NE1은 카라의 엉덩이춤으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카라가 2집 복귀후 빠르게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엉덩이춤'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라의 엉덩이춤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귀엽고 깜찍하다'부터 신체부위중 가장 민감한 엉덩이를 내놓고 추는 춤이라 '보기 민망한 수준'이라는 반응 등 각양각색입니다.

그러나 카라의 엉덩이춤을 몇번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흔들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카라의 엉덩이춤은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가볍게 한번 흔들며 출 수 있는 아주 쉬운 춤입니다. 아마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은근히 더 중독성이 있나 봅니다. 불볕더위에 짜증 날때나 기분이 우울할 때는 카라의 엉덩이 춤으로 기분전환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