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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가수 솔비의 피겨 도전이 불편한 이유

by 카푸리 200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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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솔비가 모 케이블 TV에서 방송되는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스 프린세스>통해 4개월간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합니다. 연예인이 노래를 하던, 연기를 하던 그건 자유지만 쌩뚱맞게 김연아선수에 도전장(?)이라고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것을 보니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솔직히 케이블방송사와 솔비가 김연아선수의 명성을 이용해 인기를 좀 얻어보려는 얄팍한 술수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솔비는 자전거도 못타는 운동신경인데, 왜 피겨 연기를 들고 나왔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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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연기 도전을 위해 솔비가 입고 있는 홍보 사진 옷을 보니 운동선수인지, 섹시 스타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옷을 입고 피겨 스케이팅을 연습하기 위해 피겨화를 신는 사진을 보았는데, 누가 봐도 한때 유행했던 CF카피 '쇼를 해라 쇼를 해!'를 연상시킵니다. 피겨 연습을 하는 김연아선수의 복장을 한번이라도 보고 이런 홍보사진을 찍었는지 궁금합니다. 더구나 피겨에 도전하는 이유로 그녀는 "저만의 변신, 새로운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고 싶고 또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변신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피겨는 그녀에겐 전혀 맞지 않는 운동입니다.

데뷔때에 비해 솔비는 최근 늘어난 몸무개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우결에서 톡톡 튀는 신세대 커플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 상승세를 타더니 우결 하차 이후 슬럼프를 걷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상실한 솔비로서는 그 어렵다는 피겨스케이팅 도전을 통해 날씬했던 몸매를 되찾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키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이유를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최근 솔비는 성형설과 연예인에 걸맞지 않는 다소 살이 찐 몸매로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솔비는 이런 나쁜 이미지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솔비는 구겨진 이미지 개선을 위해 김연아를 매개체로 이용하려는 듯 보입니다. 보고 또 봐도 좋은 김연아를 솔비 자신과 오버랩 시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김연아와 솔비를 오버랩시켜보니 오히려 운동선수인 김연아가 솔비보다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솔비는 오히려 김연아와 오버랩 될수록 이미지가 더 손상이 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연아가 훨씬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기쁨, 즐거움, 희망, 용기를 준 것 뿐만 아니라 피겨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세계적 스타이기 때문입니다. 솔비가 피겨의 예술적 모습을 과연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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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연아는 귀국후 약 50일간 국내에 머물며 모처에서 한창 연습중입니다. 모터쇼, 아이스쇼 등 극히 공식적인 자리외에 방송 출연도 자제할 만큼 올림픽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녀가 불모지 한국 빙상에서 '피겨'를 위해 쌓아 놓은 이미지를 솔비가 자칫 훼손시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솔비측과 케이블 방송사야 김연아와 무관하게 한국 빙상을 위해 피겨관련 프로를 만든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를 바라보는 김연아 팬의 한사람으로서 솔직히 그닥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연아가 국내에 일시 귀국하자 CF기업, 방송사, 정치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연줄을 대려 하고 있습니다. 같이 악수하는 장면이나 기념사진 한장 찍는 것만으로도 큰 인연으로 생각하며 어떻게든 국민요정 김연아와 '줄'을 이으려고 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성형설과 몸매관리에 실패한 솔비가 김연아에게 피겨 연기로 도전장을 냈다는 홍보기사를 바라보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한때 촉망받는 가수, 예능끼가 충분한 멀티 연예인으로 기대되던 솔비가 어쩌다 김연아에게 기대는 듯한 리얼 프로그램까지 하게되었는지 솔비는 냉철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솔비에 대한 악감정이나 비호감은 없습니다. 다만 연예인으로서 어떤 자세로 슬럼프를 극복해야 하는지를 백지영 등 많은 선배 연예인들에게 보고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김연아선수에게 피겨스케이팅 도전을 한다고 김연아의 명성이 솔비에게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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